인문학 여행 & 빅데이터 분석

인문학_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문학 여행

인문학 여행

르네상스 인문학-ILIAS&ODYSSEIA-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022. 5. 23. 15:01
728x90

인문학 여행

출발점...

호메로스 '일리아스&오뒷세이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간주되는 호메로스는 기원전 9세기경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썼다고 알려져 왔다. 물론 그가 확실한 저자인가는 분명치 않다. 심지어는 그의 존재자체도 의문시 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중요치 않다. 그가 썼다고 간주되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오늘날에도 우리가 읽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가 장님이었다고도 한다. 고대에 장님은 보통사람들의 ‘뜬 눈’이 볼 수 없는 감추어진, 혹은 미래를 관통할 수 있는 예지력을 가졌고 보았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보지 못하는 장님이 더 멀리 본다는 역설인 것이다. 아무튼 이 두 편의 대 서사시는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 생생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으며, 영화의 단골 스크립터이기도 한다. 이런 걸작품에도 와인은 등장한다. 그 옛날에도 와인은 용기를 북돋아주고 기분을 뿅~하게 만드는 신비의 넥타였던 것이다. 스파르타왕비인 헬레네를 빼앗아간 트로이를 그리스연합군이 공격하는 <일리아스>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 트로이의 여왕인 헤카베가 아들, 헥토르를 격려하는 장면이다.

잠깐만 기다려라. 내 꿀처럼 달콤한 포도주를 가져 올 테니.
먼저 아버지 제우스와 다른 불사신들께 부어드리고 나서
너도 마시도록 하여라. 그러는 것이 몸에 이로울 것이다.
너는 친구들을 위하여 싸우느라고 지쳐 있는데, 너처럼
지쳐 있는 사람에게는 포도주가 힘을 크게 돋우는 법이다.

-일리아스,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와의 대화

한편 트로이에서 승리를 거둔 오디세우스(Ulises)가 고향으로 돌아가며 겪는 온갖 고초를 그린 <오디세이아>에도 와인은 떼야 뗄 수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등장한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의 동맹국이었던 키코네스족의 트라키아 해변가에서 배가 기울자 이스마로시(市)를 점령해고 약탈하며 아폴로와 그의 사제 마론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을 죽인다. 이들은 이에 감사하며 오디세우스에게 12자루의 와인을 그에게 선물한다. 이 와인은 훗날 엄청난 괴력을 지닌 외눈박이를 물리치는데 크게 쓰인다. 식인종이며 동굴에 거주하던 그들은 바로 이 와인을 몰랐던 것이다.

동굴에 침입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본 동굴의 주인, 폴리페모스 키클롭스(cyclops, cíclope)는 50여명의 장사들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바위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그리고 즉시 오디세우스 부하 두 명을 삼키고 계속해서 두 명씩 삼켜갔다. 이 광경을 지켜본 오디세우스는 마론의 달콤한 와인을 그에게 권했다. 폴리페모스는 맛있게 와인을 마시고나서 기분이 좋아져 오디세우스에게 넌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오디세우스는 “내 이름은 아무도 아닌 자(Nobody)요”라고 대답하였다. 폴리페모스는 달콤한 선물에 입맛을 다시며 그를 마지막에 먹겠다고 약속했다.

-오디세이아, 키클롭스 이야기

또한 호메로스는 디오니소스 찬양 26에서 어떻게 와인이 고대 그리스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정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탐스런 포도송이의 신, 디오니소스여! 찬양받을지어다. 이번에 알찬 수확의 기쁨을 누리도록 해주시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시옵소서.

이렇게 와인은 고대그리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문학 속에서도 신비한 그리고 기쁨의 넥타로 등장했던 것이다. 특히나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가 그 당시 그리스에서 인구에 회자하는 에피소드들을 모아 엮은 시라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문화원형백과 와인문화, 2005.,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일리아스 ILIAS 첫페이지
오뒷세이아 ODYSSEIA 첫페이지

 

사이렌의 유혹을 물리치고 고향 이타카를 향하여~ 출처: 위키피디아